‘대행의 대행’ 체제에 돌입한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에서 한 달 만에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안방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17승6무12패(승점 57)를 기록해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승리한 건 지난달 8일 브라이턴전(2-1 승) 뒤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토트넘은 승리를 위해 실험적인 전술을 펼쳤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부임 뒤 줄곧 사용해온 스리백 대신 포백(4-4-2)을 들고 나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뉴캐슬과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포백을 선택했다가 전반 20분 만에 5골을 내주며 1-6으로 무너진 뒤 경질된 걸 생각하면 위험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메이슨 감독 대행의 전술은 적중했다. 이날 토트넘은 평소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이어지던 대량 실점 행진을 끊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내려온 손흥민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힘을 보탰다. 70일 만에 나온 리그 무실점이다. 손흥민은 적극적인 경기를 펼친 뒤 후반 44분 교체됐다.

뒷문을 단속한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전반 추가 시간 페드로 포로가 건네준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케인은 리그 통산 209호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리그 역대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는 앨런 시어러(260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