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10대 학생이 후배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폭행당한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충남 태안 여중생 학폭 사건 익명제보합니다’라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태안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중학생 A(15)양이 후배 B(14)양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A양은 B양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가다가 별안간 바닥에 내던졌고 이후 발로 가슴팍을 무자비하게 가격했다.  

B양이 쓰러진 상태에서도 폭행은 계속됐다. A양은 발로 얼굴을 가격하거나 손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당시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목격했음에도 방관하거나 웃으면서 지켜보고만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B양은 A양의 후배로, 이들은 모두 태안의 한 중학교에서 함께 어울리던 무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양은 현재 코뼈를 다치고 안와골절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영상을 입수한 태안경찰서는 A양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중학생들을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회복하는 대로 현장에 있던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