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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서 260시간 만에 12세 소년 ‘기적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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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 11일째인 16일(현지시간), 260시간 만에 한 소년이 구출됐다는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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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州) 안타키아 인근의 한 건물 잔해에서 12세 소년 오스만 할레비예가 구출됐다고 CNN, TRT 등 외신들이 전했다. 할레비예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할레비예가 구조될 당시 건물 잔해와 기둥 등으로 덮인 작은 공간에 쪼그려 앉은 상태로 버티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년은 구조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할레비예는 구조팀에게 자신이 갇혀 있던 곳 근처에 아직 여러 명이 묻혀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당국은 현장에 구조견을 투입해 생존자를 수색 중이다.

앞서 할레비예 말고도 17세 소녀 알리이나 욀메즈가 이날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슈의 한 아파트 잔해 속에서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 구조됐다.

CNN은 욀메즈가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또 지진 발생 258시간 만에 30세 여성 네슬리한 킬릭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됐다. 킬릭의 두 아이와 남편은 아직 잔해 아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하타이주에선 13세 소년과 일가족 3명이 각각 지진 발생 229시간, 228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들 가족 3명은 탈수 증세를 겪었으나 그 외는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 북서쪽 19㎞ 지점 연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4만 2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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